▲ 삼성에서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하는 두산은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
SK에서 강승호를 선택한 두산은 이제 오재일의 보상선수를 두고 고민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SK보다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이 모든 선수를 묶지 못하는 만큼, 두산도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20인 외 보상선수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두산이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선택은 확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오재일과 4년 50억 원에 계약한 삼성은 19일 두산에 보호선수 20인을 지정한 보상선수 명단을 넘겼다. 두산은 20일부터 22일까지 보상선수를 확정해 통보해야 한다. 심지어 SK 관계자를 포함한 대다수 구단 관계자들이 “SK보다는 삼성 쪽이 확실히 더 좋을 것”이라고 인정한다.
사실 보호선수 명단의 70%는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다. 팀의 핵심 선수, 그리고 팀의 핵심 유망주가 묶이면 이 정도 수치가 된다. 나머지 30%를 가지고 구단들이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 삼성도 비슷한 값어치의 선수가 많아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다만 삼성이 내년 시즌 성적 향상을 당면과제로 잡고 있기 때문에 당장 쓸 선수에 조금 더 집중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나온다. 삼성이 2021년을 ‘윈나우’로 잡았다는 소문이 야구계에서 파다하게 들리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투수나 야수 어느 쪽에 크게 치우친 보호는 어려울 것이고, 상대적으로 투수를 상당히 더 묶은 SK보다는 투수 쪽에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좋은 잠재력을 가진 투수들을 수집해 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묶으면 당연히 유망주 쪽에 빈틈이 생긴다. 물론 당장 선발로 쓸 대어는 없겠지만, 적어도 불펜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히 지명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강민호 김상수 이학주 김동엽 박해민까지 당연히 묶일 선수만 30대 선수만 5명에 구자욱까지 포함한 야수 쪽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시전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야수 쪽은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비슷한 나이대의 자팀 선수와 비교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강승호의 지명, 두산 사정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보호선수 명단을 짰을 테지만 두산의 선택폭은 넓을 것이다. 두산은 SK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복수 야수 후보자를 추리는 작업까지는 첫 날에 다 끝나는 등 속도가 빨랐다. 당시 "삼성 투수 쪽의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있었다. 하지만 명단을 보기 전이고, 이번에는 삼성 투수와 야수를 폭넓게 볼 것으로 예상돼 고민의 시간이 더 길 수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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