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목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등판한다. 이번 류현진의 복귀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인데다, 상대팀이 6연승 중이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8시7분(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부진한 피칭(2이닝 5실점)을 한 후 목 근육통으로 19일자부터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의 복귀전이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최근 잇따라 최악의 피칭을 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는 호투가 필요한 경기지만, 토론토로서도 이번 양키스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져 있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에 올라 있는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에 2.0게임, 2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1.0게임 차로 뒤져 있다.
토론토는 이제 시즌 6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9일~10월1일 양키스와 3연전, 그리고 10월2일~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연전으로 모두 토론토 홈경기다.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양키스와 운명의 3연전 첫판 선발을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맡게 된 것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첫 경기에서 이겨야 토론토는 양 팀간 게임 차를 좁힐 수 있다. 만약 이 경기를 패하면 와일드카드 2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물론 양키스와 보스턴의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토론토가 따라잡을 가능성은 남겠지만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기는 힘들어진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들었으나 선수단과 동행하며 불펜피칭 등으로 복귀전 준비를 해왔다. 부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류현진이 뚝 떨어졌던 구위를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이번 양키스전 호투의 관건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양키스는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토론토와 보스턴을 잇따라 제치고 와일드카드 경쟁 1위로 올라섰다. 상승세의 양키스를 만난 류현진이 앞선 두 경기 등판 때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승부는 일찍 갈릴 수도 있다.
베테랑 류현진이 이런 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류현진이 어쩌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는 양키스전에서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하기를 팀도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특히 강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한편, 류현진(13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의 선발 맞상대는 제임슨 탈론(8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탈론 역시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토론토전에서 복귀 등판한다. 류현진이 시즌 13승을 올렸던 지난 7일 양키스전에서 탈란과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탈론은 7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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