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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배드민턴 복식 은메달 김정준·이동섭 "늘 응원해준 가족들 고마워" - 뉴스1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김정준(왼쪽) 이동섭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9.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환상의 복식조' 김정준(43·울산중구청)과 이동섭(50·제주도)이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준-이동섭 조는 5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휠체어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이젠펑(32)-취쯔모(20) 조를 만나 세트스코어 0-2로 패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전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2001년생 가지와라 다이키에게 0-2로 졌던 김정준은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은메달을 얻었다.

김정준-이동섭 조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중국은 1세트 초반 날카로운 드롭샷과 강한 스매시에 이은 정교한 네트플레이까지 선보이며 11-5로 앞서 나갔다. 당황한 한국은 손 한번 제대로 못쓰고 1세트를 10-21로 내줬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은 이동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김정준이 위치를 옮겨가면서 막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은 2세트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잇따르면서 0-7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이동섭의 드롭샷 성공으로 첫 득점을 따내며 1-7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점수가 2-12까지 벌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중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한국은 2세트마저 14-21로 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정준과 이동섭은 "아쉽지만 홀가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섭은 "상대는 10~30대인데 나는 50살이 넘었다. 김정준도 벌써 40대 중반을 바라본다. 체력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훨씬 좋았고, 스포츠 등급 면에서도 불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정준은 "오늘은 아쉽게 졌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대결에선 반드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욕 의지를 다졌다.  

소문난 딸 바보이기도 한 김정준은 "딸들에게 금메달을 따간다고 약속했는데 '아빠, 은메달 2개 땄다. 많이 좀 봐주라'"며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동섭 역시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아들, 딸을 못본 지 한 달이 넘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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