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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IS포토

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IS포토

 
LG와 두산의 2021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잠실구장. 
 
LG가 1-0으로 앞선 9회 초 LG 수호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허경민을 상대했다. 2구 커브가 허경민의 얼굴 쪽으로 붙었을 때, 3루 원정 관중석에서는 고함 섞인 야유가 쏟아졌다.  
 
허경민은 공에 맞지 않았다. 고우석도 손에서 공이 빠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산팬은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크게 놀랐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주전 포수' 박세혁이 LG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의 빠른 공에 얼굴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얼굴을 감싸 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다. 김대유는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당했다.  
 
두산 구단은 박세혁이 우측 눈 밑 광대뼈에 공을 맞았다고 했다. 바로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진행했다. 잠실구장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경기는 LG가 1-0으로 이겼지만, 승장도 수훈 선수도 박세혁 걱정에 온전히 승리를 기뻐할 수 없었다. 선발 투수였던 케이시 켈리, 류지현 LG 감독 모두 박세혁과 두산을 향해 사과를 전했다.    
 
두산은 유독 사구로 주축 선수의 이탈을 자주 겪은 팀이다. 시계를 2017년으로 돌려보자. 리그 4위까지 처져 있던 상황에서 치른 6월 25일 롯데전에서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현재 NC)와 주전 중견수였던 민병헌(현재 롯데)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상대 선발 박세웅의 공에 부상을 입었다. 양의지는 왼쪽 손등, 민병헌은 오른쪽 약지를 맞았다. 양의지는 28일, 민병헌은 30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나란히 일본으로 건너가 재활 치료를 해야 했다.  
 
2019년 4월 28일 롯데전에서는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상대 투수 구승민의 사구(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 탓에 늑골 골절상을 입고 이탈했다. 폐 좌상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까지 확인됐다. 두 팀 사령탑 사령탑 사이 갈등으로 번진 일이었다. 정수빈도 23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심지어 주전 포수가 사구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여부를 떠나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선수가 몸쪽 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우려된다. 
 
안 그래도 예년보다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두산이다. 박세혁은 안방뿐 아니라 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전력 저하도 불가피하다. 이 경기(16일 LG전)에서는 주전 중견수 정수빈과 우익수 박건우도 각각 등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다.  
 
두산은 지난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선발 투수 이용찬,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차례로 이탈했다. 상황이 또 다르다. 당시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심혈을 기울여 확보한 젊은 투수들이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박세혁은 대체 불가다. 개인 부주의나 몸 관리 여부가 발단된 이탈이 아니기에 더 안타까운 상황이다. 두산은 개막 3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8경기는 2승6패로 침체됐다. 악재가 겹쳤다. 초반 레이스에 풍파가 많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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