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는 배구협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자매는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선수의 징계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14일 실무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회의를 개최한 끝에 무기한 박탈을 결정했다.
협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인권권익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흥국생명은 공식입장문에서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가도 즉각 조치에 나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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