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주권. 2020.1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10년 만에 열리는 연봉 조정위원회가 구단과 선수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5일 오후 2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KT 위즈 구단과 투수 주권의 연봉 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주권과 KT는 이번 겨울 2021시즌 연봉에 합의하지 못했다. 주권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1억원 인상된 2억5000만원을 원했다. 하지만 구단은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양측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연봉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게 됐다. 조정위원회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와 이에 대한 기간 및 지속성, 선수의 성적에 의거한 공식 수상 경력과 최근 소속 구단의 성적, 그리고 선수의 과거 연봉 및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합당한 연봉을 결정한다.
주권은 지난 2015년 데뷔, 6시즌 동안 KT에서 활약했다. 2019년 불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77경기(70이닝)에서 6승2패 31홀드로 리그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권은 KT 불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KT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주권의 활약도 컸다.
구단도 주권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 자체 연봉 평가 시스템에 따라 2021시즌 연봉을 책정했다. 주권에게만 다른 잣대를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연봉 조정 신청은 총 97건, 조정위원회가 열린 것은 20차례 있었다. 그러나 조정위원회가 선수의 손을 들어준 경우는 20번 중 단 1번(5%)뿐이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1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롯데)도 패했다.
이런 결과가 보여주듯이 연봉 조정 신청은 선수들이 택하기 어려운 길이었다. 구단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기에 큰 결심이 필요했다. 주권의 연봉 조정 신청도 2012년 이대형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지금은 선수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에이전트 제도도 도입됐다. 주권 역시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조정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정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선수들의 연봉 협상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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