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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과에도 벤투 감독은 ‘새 얼굴’에 합격점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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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처음 발탁해 23세 이하 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원두재(왼쪽)에게 합격점을 줬다. 고양=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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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자존심이 구겨질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그래도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의 활약을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3세 이하 축구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4분에 터진 이정협(부산)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자칫 많은 축구팬이 중계로 지켜본 이 경기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데다 이번 소집한 선수들도 온전한 몸 상태와 호흡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지 않았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반에 U-23 대표팀보다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대신 후반 동점골 실점 이후 흔들리며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체 출전한 이동준(등 번호 11번)의 경기력에 합격점을 줬다. 고양=황진환기자
대신 벤투 감독은 자신과 처음 대표팀에서 함께 한 원두재(울산)와 이동준(부산)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둘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좋은 모습을 이어가려고 했다”는 벤투 감독은 “원두재는 후반에는 동점골 장면에서의 실수 이후 다소 흔들렸지만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 전반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전날 대표팀 훈련에 정상 소화한 이동준 역시 “상당히 잘했다. 투입되고 나서 잘하는 공간 침투 등 능력을 발휘했다”며 “이동준이 뛰었던 오른쪽 측면으로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동준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었는데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후 원두재는 “전반전은 생각한 대로 경기를 했다. 후반은 리드하며 시작했지만 지키지 못해 아쉽다”며 “처음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어 뿌듯하긴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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