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과 뉴욕은 취소, 나머지 2개의 4대 마라톤 대회는 올해 열릴 수 있을까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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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마라톤 출발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마라톤 대회도 결국 올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뉴욕 마라톤까지 취소되면서 4대 마라톤 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생겼다.

뉴욕 마라톤을 주최하는 뉴욕로드러너스클럽(NRRC)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11월1일로 예정됐던 올해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NRRC는 선수들과 관중, 자원봉사자, 직원, 지역사회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된다는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우리는 2021년 11월에 50번째 대회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 마라톤은 지난해 5만3640명이 완주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보스턴 마라톤이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된 데 이어 뉴욕 마라톤까지 취소되면서 세계 4대 마라톤 대회가 모두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는 보스턴, 뉴욕, 런던, 로테르담 대회를 말한다. 보스턴과 뉴욕 대회가 취소된 가운데 런던 마라톤은 당초 4월26일 개최할 예정을 오는 10월4일로 연기했다. 로테르담 마라톤은 당초 4월6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남은 두 대회가 전부 유럽에서 열리는데, 아직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노바크 조코비치가 기획한 미니 테니스 투어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보스턴과 뉴욕 대회가 모두 취소됨에 따라 미국 3대 마라톤 대회 중 유일하게 남은 시카고 마라톤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0월12일(한국시간) 개최 예정인 시카고 마라톤은 현재까지는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 대변인은 “NRRC가 오늘 발표한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확답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대회를 치른다는 목표로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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