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2승제) 2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류현진은 1⅔이닝 3탈삼진 1볼넷 7실점 3자책으로 무너졌다. 2020.10.1/뉴스1 © AFP © News1 송원영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진짜 에이스'가 아니라는 혹평이 나왔다.
캐나다 매체 TS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스티브 필립스(57) 전 뉴욕 메츠 단장의 칼럼을 통해 토론토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칼럼에는 올 시즌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담겨 있다.
필립스 전 단장은 "이번 시리즈는 토론토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좋은 기회였다"며 "이제 그들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젊은 팀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펼쳐진 가운데 32승2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 무대였다.
토론토의 가을야구는 짧게 끝났다.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만나 2연패, 허무하게 탈락한 것. '에이스' 류현진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만루홈런 등 홈런 2방을 맞는 등 7실점(3자책)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필립스 전 단장은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가 이근 탬파베이의 선발진은 진짜 에이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며 "류현진은 진짜 에이스가 아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이어 "류현진은 좋은 투수이며 현재 토론토의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팀을 이끌만한 선수는 아니다"라며 "그는 진짜 에이스처럼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의 차이가 탬파베이와 토론토의 명운을 갈랐다는 지적이다. 탬파베이의 스넬과 글래스노는 1차전과 2차전 선발로 출전해 각각 5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 6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토론토는 1차전을 맷 슈메이커(3이닝 무실점)-로비 레이(3이닝 1실점), 이른바 '선발 1+1'으로 치른 뒤 2차전에 류현진을 내세워 패퇴했다.
칼럼은 미래의 에이스 네이트 피어슨에 주목했다. 피어슨은 시속 160㎞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류현진이 등판한 2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필립스 전 단장은 "피어슨은 2차전에서 그가 언젠가 팀의 에이스가 될 것임을 증명했다"며 "그는 스넬, 글래스노처럼 보였다. 상대 좋은 타자들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필립스 전 단장은 "토론토는 트레이드 또는 FA 영입을 통해 류현진 앞에 세울 에이스를 데려와야 한다"며 "올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젊은 타자들이 있지만 검증된 슬러거도 필요하다. 시즌이 끝나 슬프지만, 토론토의 미래는 밝다"고 토론토의 비시즌 과제를 제시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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